그대들 부잣집자식으로 태어난자들은 아니지

보통의 우리 집에서 태어난자들이지

왜이리 사납게 우리를 망가뜨리는가.

그대와 그대 부모 형제자매들도 우리 아닌가.

칠보시

 목숨이 달린 일곱걸음만에 지은시 

조식

 煮豆燃豆箕(자두연두기),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콩이 가마솥 안에서 우는구나.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 본래 한 뿌리에서 자랐것만,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어찌하여 이리 급하게 볶아대는가

조식은 조비와 함께 후계자 경쟁을 하게 된다. 아직 후한까지는 장자 상속제가 확고하지 않은 시대였고 조식은 뛰어난 재능으로 이름 높았다

 219년, 조인이 관우에게 포위당했을 때 조조는 조식을 남중랑장, 정로장군 대행으로 임명해 구원군을 지원하라고 불렀으나, 이때 조식이 술에 취해 조조의 명령을 받들 수 없었기 때문에 조조의 진노를 사 완전히 총애를 잃고 모든 관직을 박탈당한다.

위왕에 오른 조비는 조식의 측근이었던 정의, 정이 형제를 죽이고 왕의 사자를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다는 이유로 조식까지 죽이려 하지만 조식이 이른바 칠보시(七步詩)를 지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일곱걸음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죽음에 가까운 엄벌에 처하겠다는 명에 지은시이다.